상담 내용을 다시 보고,
항목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꼬박 2시간 걸려 보낸 1차 견적서.
하지만, 돌아온 문자는 짧았습니다.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
잘 아시죠? 그건 정중한 거절이라는 사실을.
내 가치가
"평당 얼마"라는 숫자 하나로 평가받는
참 씁쓸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고객을 탓할 수 만은 없습니다.
마감 퀄리티를 위해 밤을 새우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배관까지
양심적으로 시공한다는 사실.
내가 먼저 설명해주지 않으면,
고객은 알 수가 없으니까요.
보이지 않는 노고는
가치로 인정받기 어렵고,
가치가 보이지 않으니
고객은 눈에 보이는 기준인
'가격'만 바라보게 됩니다.
게다가 시장 환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고객은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문가의 정보를 접하고 옵니다.
이제는 단순히
"기술이 좋다", "아는게 많다"는 것만으로는
고객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 어려워졌습니다.
수많은 선택지 중에
"굳이" 대표님과 계약해야 하는이유.
이제는 '실력'을 넘어
'매력'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영상에, 글에, 계약서에 도장 찍는 순간까지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야 합니다.
인테리어 스튜디오의 포트폴리오,
대부분 구성이 비슷합니다.
[현장명 / 평수 / 공사 내용]
그리고 사진의 나열.
문제는,
고객은 이미 그런 사진을
수천 장 봤다는 겁니다.
고객의 눈에는
세라믹, 필름, 마그네틱 조명으로 마감된
'비슷하게 예쁜 집' 중 하나일 뿐이죠.
그 수천 장의 사진 속에서
차별점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사진에는
대표님의 이야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고객을 위해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
어떤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사진 한장으로는
그 깊은 내용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압도적인 비주얼 쇼크를 주는
몇몇 하이엔드 업체가 아닌 이상,
이제 '결과물(사진)' 하나만으로
고객을 설득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고객이 진짜 알고 싶은 건
"당신은 잘하는 업체인가?"가 아닙니다.
그들은
"왜 우리 집을 당신에게 맡겨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합니다.
그 답은 화려한 마감재가 아니라,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설계 의도'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주방 사진이라도
이런 설명이 덧붙여진다면 어떨까요?
"고객님 키가 155cm인 점을 고려해,
상부장을 과감히 100mm 내렸습니다.
사진에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희에게는 고객님이
매일 경험할 '편리함'이 먼저입니다."
이 한 줄의 이야기가 더해지는 순간,
평범했던 주방 사진이
'나를 위한 배려가 담긴 공간'으로
다시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표님이 선택받을 수 있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단순히 시공을 잘하는 기술자,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디자이너를 넘어,
나의 삶을 이해하고
솔루션을 주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이때부터 고객은 계산기를 내려놓고,
대표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전문가'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보 과잉 시대입니다.
고객은 유튜브와 챗GPT를 통해
수많은 자재와 공법 정보를 알고 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는 게 많아질수록 선택은 더 불안해집니다.
"유튜브에선 이렇게 하라는데..."
"이 자재 조합이 딱이라던데..."
이 불안함을 잠재워줄 수 있는 건,
더 많은 정보가 아닙니다.
수많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님만이 줄 수 있는 '정답'입니다.
"유튜브에선 추천하지만,
고객님 라이프스타일엔
관리가 힘드실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예쁘지만,
3년 뒤 까지 생각하면
이 자재가 더 낫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명확한 '기준'을 잡아주는 역할.
고객은 자신의 소중한 집을 맡길,
믿음직한 '리더'를 원합니다.
그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대표님이 선택받을 수 있는
두번째 '이유'입니다.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매일 전쟁 같은 현장을 지휘하면서,
이런 '무형의 가치'까지
세련되게 다듬어 보여주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그래서, 대표님께
[THE BACKSTAGE]가 필요합니다.
비슷한 포트폴리오의 홍수 속에서
더 이상 소모적인 '가격 경쟁'에
내 가치를 낮추지 않기 위해.
대표님의 가치를
'고객의 언어'로 바꾸는 일,
제가 하겠습니다.
사진 뒤에 묵묵히 숨겨져 있던
대표님의 고민과 고객을 향한 배려,
그리고 현장의 리더십을
세상 밖으로 잘 꺼내보겠습니다.
무대 뒤의 일은 저에게 맡기시고,
대표님은 현장에서 빛나주세요.